요약

Corsair K65 Plus Wireless 키보드에서 PgUp 키를 누르면 6개의 고스트 키가 동시에 입력되는 버그를 만났다. 펌웨어 문제로 판단하고 Corsair RMA를 진행해 교체품을 받았다. 이 글은 문제 발견부터 진단, RMA, 교체까지 전체 과정을 기록한다.

키보드 소개

Corsair K65 Plus Wireless는 75% 레이아웃의 무선 기계식 키보드다. 나는 MLX Fusion (Tactile) 스위치 모델을 사용한다. USB, 2.4GHz 동글, Bluetooth 세 가지 연결 방식을 지원한다. 일반적으로는 만족스러운 키보드인데, 치명적인 버그 하나를 만나게 됐다.

문제: PgUp을 누르면 6개 키가 동시에 입력된다

어느 날 PgUp 키를 눌렀는데 화면이 이상하게 반응했다. 처음엔 내가 실수한 줄 알았지만, 키 입력을 확인해보니 PgUp 하나를 눌렀을 뿐인데 6개의 키가 동시에 입력됐다.

누른 키 실제 입력된 키
PgUp Delete, Backspace, Backslash, Home, PgUp, PgDn

PgUp 하나 눌렀을 뿐인데 Delete와 Backspace가 같이 나가니, 코드 에디터에서 쓰면 글자가 지워지고 커서가 날아다니는 참사가 발생한다.

진단: 펌웨어 1차 레이어 문제

고스트 키의 원인이 하드웨어(스위치/PCB)인지 소프트웨어(펌웨어)인지 구분해야 했다.

핵심 단서: Fn+PgUp은 정상 작동한다. K65 Plus는 Fn 키를 누르면 키보드의 2차 레이어가 활성화된다. Fn+PgUp이 문제없이 동작한다는 건, PgUp 스위치와 PCB(인쇄 회로 기판) 자체는 멀쩡하다는 뜻이다. 문제는 Fn 없이 누르는 1차 레이어의 키 매핑에 있다.

추가 검증:

  • USB 유선 연결: 동일 증상
  • 2.4GHz 무선: 동일 증상
  • Bluetooth: 동일 증상
  • 하드 리셋 (ESC 누른 채 전원 켜기): 해결 안 됨
  • 강제 펌웨어 업데이트 (iCUE 통해): 해결 안 됨

세 가지 연결 방식 모두에서 동일하게 재현되고, 리셋과 펌웨어 업데이트로도 해결되지 않는다. 결론: 펌웨어의 1차 레이어 키맵 자체에 결함이 있는 개체. 사용자가 고칠 문제가 아니다.

RMA 기다리는 동안

RMA를 기다리는 동안에는 예비용 Logitech K380으로 대체해서 사용했다. K380은 멤브레인 키보드라 타건감은 다르지만, 블루투스 멀티 페어링이 되어서 임시 대체로는 충분했다.

RMA 과정

1. Corsair 고객지원에 연락

Corsair 고객지원 사이트에서 티켓을 열었다. 증상 설명과 함께 다음을 포함했다:

  • 고스트 키 목록 (어떤 키들이 동시에 입력되는지)
  • Fn+PgUp이 정상 작동한다는 점 (하드웨어 vs 펌웨어 구분 근거)
  • USB/2.4GHz/Bluetooth 모두 동일 증상
  • 하드 리셋과 펌웨어 업데이트 시도 결과

2. RMA 승인

Corsair 담당자가 RMA를 승인하고 배송 라벨(shipping label)을 보내줬다.

  • 배송지: Markham, ON (Corsair의 캐나다 서비스 센터)

3. 키보드 발송

공휴일(Family Day) 때문에 하루 늦춰서 근처 DHL Express Service Point에서 드롭오프했다.

발송 시 주의사항:

  • 키보드 본체 + 함께 온 부속품 전부 포함
  • 포장 외부에 RMA 번호 기재
  • 별도 구매 액세서리는 보내지 않음 (분실 위험)
  • 7일 이내에 tracking 정보가 등록되어야 RMA가 유효 - 발송 후 바로 확인할 것

4. 교체품 수령

발송 후 약 6일 만에 교체품이 도착했다. 뒷면을 확인하니 Part Number(P/N)는 동일하고 Serial Number(S/N)는 다른 새 제품이었다. 수리가 아닌 교체.

PgUp 키 테스트 - 정상 작동. 고스트 키 없음.

타임라인 요약

경과 단계
Day 1 Corsair에 티켓 오픈, 증상 보고
Day 1 RMA 승인 + 배송 라벨 수령
Day 5 DHL에서 키보드 발송
Day 11 교체품 수령, 정상 작동 확인

티켓 오픈부터 교체품 수령까지 약 11일. 캐나다 서비스 센터가 토론토 근교에 있어서 국내 배송이라 빨랐나 보다.

교훈

  1. 진단이 먼저다. "키가 이상해요"보다 "Fn+PgUp은 되는데 PgUp만 안 돼요, 세 가지 연결 모두 동일"이라고 말하면 고객지원 대응이 빨라진다. 문제를 재현하고 범위를 좁혀서 보고하자.

  2. 예비 키보드가 있으면 좋다. RMA는 최소 1-2주 걸린다. 예비 키보드(내 경우 Logitech K380)가 있으면 작업 공백 없이 넘어간다.

  3. 발송 기한을 놓치지 말자. Corsair는 7일 이내 tracking 등록을 요구한다. 공휴일을 고려하지 않으면 기한을 넘길 수 있다.

  4. 증거를 기록해두자. 스크린샷, 키 로그, 테스트 결과를 미리 정리해두면 고객지원과 소통하기가 훨씬 수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