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사는 콘도에는 “Cardboard는 1층에서 버려주세요”라는 안내문이 붙어 있다. 아마 각 층에 있는 슈트(쓰레기 투입구)에 종이박스를 넣으면 쉽게 걸리거나 막히기 때문일 것이다. 처음엔 ‘cardboard’가 정확히 뭘 뜻하는지 사전까지 찾아보지는 않았다. 그런데 살다 보니 자연스럽게, 이 말이 곧 종이박스를 가리킨다는 걸 알게 됐다.

그런데 문득 궁금해졌다. 왜 ‘cardboard’는 종이박스를 뜻하게 됐을까? 왜 하필 그런 단어를 쓰게 된 걸까? 깊게 파고들어본 적은 없지만, 이번 기회에 한 번 제대로 조사해보려 한다.

북미에서 이사용 종이박스나 택배 상자를 cardboard라고 부르는 건, 원래 “박스”라는 뜻이라서라기보다 재질 이름이 일상에서 물건(상자)까지 대표하게 된 표현 확장에 가깝다.

1) 단어 자체가 재질 중심이다

cardboard는 card(두꺼운 종이) + board(판)의 합성어로, 기록상 “뻣뻣한 종이”라는 의미로 쓰이기 시작했다.

2) 일상 영어에서 “cardboard”는 범위가 넓다

사전에서는 cardboard를 “종이처럼 셀룰로오스 섬유로 만들되 보통 더 두꺼운 재료”로 정의한다.
또한 “paperboard부터 corrugated fiberboard(골판지)까지”를 통칭하는 넓은 표현으로도 설명된다.

3) 산업 현장에서는 더 구체 용어를 쓴다

포장 업계에서는 “cardboard”라는 말이 너무 넓어 제품을 특정하기 어렵기 때문에, 더 정확한 용어(예: corrugated fiberboard)를 선호한다.
대표적인 택배 상자 재질인 corrugated fiberboard는 liner(겉면의 평평한 종이)와 medium(물결 구조를 만드는 종이)라는 두 요소로 구성된다고 설명된다.
표준 규격(예: ASTM)에서도 박스 제작용 재료를 “corrugated and solid fiberboard sheet stock”처럼 구체적으로 다룬다.

결론

북미 일상에서는 “cardboard”가 “그 재질로 된 것(특히 박스) 전반”을 편하게 부르는 말로 굳어졌고, 정확한 맥락에서는 corrugated fiberboard 같은 구체 용어가 더 적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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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ference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