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어쩌다 보니 작업할 때 유선 헤드셋을 끼고 있다. 블루투스 기능도 있지만 처음 연결하는 게 불편하다. 에어팟과는 다르게 헤드셋을 쓰자마자 자동으로 연결되지 않는다. 헤드셋 블루투스 버튼을 몇 초씩 꾸욱 눌러줘야 한다. 마우스로 몇 번을 클릭해야 연결 가능하다. 배터리도 신경 써줘야 한다. 너무 귀찮고 불편하다. 그래서 그냥 선으로 연결해놓고 쓴다.
  • 이 유선 헤드셋이 나를 자리에 계속 잡아놓는다. 편해지려고 했다가 족쇄가 됐다. 컴퓨터 앞에서 작업할 때 음악을 듣거나 유튜브를 틀어놓는데, 주방에서 물 떠와야지, 하다가도 헤드셋 선이 턱. 지금 듣는 걸 끊고 싶지 않다. 이 영상을 정지하고 헤드셋을 벗고 다시 쓴다고? 이 흐름이 끊기는 건 싫은데...
  • 내 인생에서 어떤 게 또 이 유선 헤드셋과 같을지 생각해보고 싶었다. 지금 하는 걸 끊고 싶지 않아서 혹시 다른 중요한 걸 놓치는 건 아닌가? 그냥 이 흐름이 좋아서 조금 불편해도 참는 건가?
  • 내 작업 환경이 맥북에 에어팟이었다면 그냥 자유롭게 왔다갔다 소리를 들으며 집안 곳곳을 다녔을 텐데. 그럼 이런 고민도 안 했을 테지. 아, 윈도우 환경. 감사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