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폴 그레이엄의 'Keep Identity Small'이라는 글을 좋아합니다.
  • 이 글을 처음 접한 것은 내가 좋아하는 책 "Atomic Habits" 마지막 부분에서였습니다. 심금을 울리는 부분에서 또 치명타 펀치를 맞은 느낌.
    • 이 책은 읽을 때마다 와닿고 깨닫는 게 있습니다. 정기적으로 읽고 싶은 책이에요.
  • 아무튼 Keep Identity Small은 말 그대로 자신의 정체성을 작게 유지하라는 말로. 개발자인 제가 자주 비유하는 말로는 의존성을 적게 가지기, 로도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정확한 비유는 아니지만요.
  • 폴 그레이엄의 말과 반대로 큰 정체성을 가지게 되면 삶이 여러모로 피곤해집니다. 큰 정체성을 유지하려다 보면 에너지가 많이 들고 상처를 많이 받으리라 생각합니다. 물론 큰 정체성을 통해서 얻는 것도 많다고 생각합니다. 여러 곳에 소속감을 느낄 수 있고, 자신 보다 어떤 큰 집단에 속해 있다고도 말할 수 있겠습니다. 의기양양함과 자신감, 그리고 잠깐의 안도감...? 이 있을지도 모릅니다. 잠깐이라고 언급한 이유는 그게 오래 가지 않을 것 같다는 믿음 때문입니다.
  • 어쩌면 큰 정체성을 가지면서 유연함을 잃어버리는 것 아닐까요?. 그 정체성을 지키고 유지하기 위해 비용만 증가할 뿐. 기민하게 움직이기 어렵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 그에 반해 작은 정체성은 거창하지 않을지 몰라도 여기저기 이식하기 좋습니다. 저는 제 삶의 방향이랄까, 목적을 당장 이룰 수 있지만 그렇다고 끝낼 수는 없는 일로 정해졌습니다(내가 원하는 삶). 이룰 수 있지만 끝낼 수는 없다? 모순처럼 들립니다. 하지만 실제로 그럽니다. 하루하루 행동들을 여기에 끼워맞출 수 있고, 그 끝이 없습니다. 결정의 순간일 때 제가 적어놓았던 이 방향을 바라봅니다. 좋은 선택의 기준이 되어줍니다.
    • 물론 본연의 성질처럼, 삶의 방향은 변할 수 있습니다. 여기서 아마 제가 죽기 전까지 고정되어 있지는 않으리라 생각합니다.
  • 정체성을 작게 유지하라 했지만, 작게 유지할 정체성은 어떻게 정할 수 있을까요? 아니, 찾을 수 있을까요?
  • 저는 '자기 분석'이라는 이름으로 정체성을 간접적으로 찾고 정립하곤 합니다. 그 방법은 옛날에 군대에 있었을 때 도서관에서 읽었던 자극적인 제목의 책 책 <취업 질문> 간단 감상문에서 찾았던 방법입니다. 나중에 제대로 정리할 기회가 있으면 좋겠네요.

References